마법사
비행기에서 가장 비싸고 넓은 좌석을 ‘프레스티지(prestige)급 좌석’이라고 한다. VIP 카드나 상품도 ‘프레스티지’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학식이든, 권력이든, 경제력이든 남들이 부러워할 민큼의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을 가리켜 ‘프레스티지가 있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프레스티지가 있는 직업은 무엇일까? 원래의 뜻으로 생각하면 바로 이은결 같은 마법사다. 먼 옛날 ‘prestige’는 ‘마술쇼’를 뜻하는 단어였기 때문이다. 난이도 높은 위험한 마술을 부리는 사람을 일반인들은 몹시 두려워했다.
“어떻게 했지?”라며 어리둥절해할 정도의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으며 남들은 그것이 속임수인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를 따르게 되고 그의 위상도 올라갔다. 그래서 원래 ‘눈속임’을 의미하던 ‘프레스티지’라는 단어가 오늘날 ‘위상’으로 의미가 변한 것을 보면, 권력과 거짓말은 옛날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는 것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