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 내지 않기」
내가 질색하는 게 있다면 후회하는 일이다.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일을 바라보며 자책하는 건, 우리 마음을 얼마나 불쾌하고 피곤하게 만드는가. 그래서 나는 후회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지책을 세웠는데, 그건 후회에 관한 오답 노트를 적는 것이었다. 사람은 언제나 비슷한 유형의 실수를 반복하니, 이미 했던 후회라도 반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적어보니 늘 반복한 후회가 있었는데, 나에에 대한 조바심이 그랬다. 분명 청춘이었던 20대 내내 나는 조바심이 났다. 앞으로 살아갈 날 중엔 지금이 제일 젊은 날이라지만, 지금껏 살아온 날 중엔 지금이 제일 늙은 날이다 보니, 새로 바뀐 나이는 늘 부담스러웠고, “맙소사, 스물셋이라니” 같은 글을 쓰며 탄식하곤 했다.
물론 그 조바심이 전부 나쁜 건 아니라서, 몇몇 목표를 서둘러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초조함은 시야를 좁혔고, 눈앞에 결과에만 매달리게 했으니 나는 반복되는 후회가 지겨웠기에 더 이상은 조바심 내지 않고 서두르는 대신, 삶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어쩌면 당신도 그 시절의 나처럼, 조바심을 내며 살지 모른다. 장기적인 꿈을 품기엔 시간이 없다고, 혹은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곧 알게 될 테니, 지금이야 말로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순간이라는 것을. 당신이 바라는 삶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길 바란다. 미래의 당신이 지금 당신의 시작을 응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