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음악살롱, 이성호 입니다

포항CBS 표준FM 91.5MHz

  • 방송시간 : 토 오후 5:05 ~ 6:00
  • 제작 : 이성호
  • 진행 : 이성호

「어쨌거나 피하고 봅시다」


「어쨌거나 피하고 봅시다」


친구의 회사 상사는 사람에 따라 대하는 방식이 다르며, 계약직 직원의 인사는 잘 받지도 않고 “계약직 주제에” 같은 개소리도 서슴치 않는다고 한다. 진상과 꼰대의 혼종이랄까? 이 정도 강적이야 흔치는 않겠지만, 살다보면 막말 머신과 마주 할 때가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런 이들이에게서 우리의 마음을 지킬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거리를 두는 일이다. 오물은 더러워서 피하든 무서워서 피하든 일단 피하는 게 최선이고 마음에 상처가 나서 치료하는 것보다는, 상처가 나지 않게 예방하는 게 더 좋다. 내 경우엔 상대에 따라서 표정이 바뀌는 사람들, 목적이 있는 순간에만 세상 다정해지는 사람들과는 애초에 거리를 둔다. 


타인을 자신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들은 일종의 자기애성 인격장애로 볼 수 있다. 이들의 행동에 일일이 반응하면 결국 그들에게 조종당하는 대상이 된다. 그들의 칭찬을 기쁨으로 삼을 필요도, 그들의 비난을 진실이라 믿을 필요도 없다. 그들로부터 관심 밖 사람이 되는 걸 목표로 하는 게 좋다. 


운전할 때 도로 위에 어떤 운전자를 만날 수 알 수 없듯이, 삶에서 누구를 만날지 우리가 결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도로에서 막무가내인 운전자와 한동안 같은 길로 가야 한다면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그러니 한 걸음 물러나자.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은 누구도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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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책과 음악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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