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쓰리아웃은 하고 체인지 합시다」
요즘은 관계 정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가장 손쉬운 해결책이기도 하고 속 시원한 방법이다. 그런데 이따금 관계 정리로 상처를 받는 사람 뿐만 아니라 관계 정리를 후회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도 있다. 잘 맞지 않는 관계를 계속 정리 하고 잘라내다 보니 지금은 만날 사람이 없어져서 외롭다는 거다
나 역시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그 관계만 골라내면 된다고 여겼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관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과 같아서 다른 관계에도 영항을 마치고 결국 관계전체가 무너지도 했다. 물론 정말 안 맞는 사람, 만날수록 힘든 사람. 내감정을 이야기 해도 들 무시하는 사람이라면 관계정리가 답이다.
하지만 경증의 환자에게 극약을 처방 할수는 없고 물건에 흡집이 생겼다고 전부 새로 살수는 없듯이, 갈등과 서운함이 생겼다고 모든 관계를 정리 할수는 없다. 이때 필요한게 시간을 두는 것이다. 이건 다른 관계에서도 마찬 가지다. 지금 당장 제거하면 오히려 상처가 생길수 있고 내버려 두면 저절로 아물기도 한다
관계는 삶의 시기 마다 변하기에, 학창 시절엔 둘도 없는 단짝이 사회 생활을 할 때 서로 낯설어 지기도 하고, 다시 서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때때로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관계도 있겠지만 관계를 끊어내지 않고 잠시 거리를 두며 기다린다면, 다행이라고 말 할 순간이 오기도 한다. 그러니 시간을 두고 관계의 변화를 바라보자, 당장 원하는 답은 아닐지라도 지킬 수 있는 관계는 지키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