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칠면조는 영어로 터키(Turkey)일까?
미국 추수감사절의 주요리인 칠면조의 영어 명칭은 ‘Wild Turkey’로, 줄여서 그냥 ‘Turkey’라 부른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왜 ‘터키’라는 나라의 이름이 붙은 새요리를 먹어왔을까?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넘어오기 훨씬 전에, 이미 정복자들은 남아메리카에 진출해 멕시코 사람들이 큰 새를 요리해 먹는 것을 보았다.
닭고기보다 향이 진하고 맛도 더 있으며, 더 많은 고기를 제공하는 이 새를 그들은 유럽으로 가져와 키우기 시작했다. 유럽인들은 이 신기한 새를 도대체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그와 비슷하게 생긴 새인 ‘뿔닭’의 이름을 따서 불렀다.
그런데 이 새로운 새가 이 뿔닭과 생감새도 비슷하고 맛도 비슷했다. ‘뿔닭’은 원래 아프리카에 사는 새인데, 터키 상인들이 이 새를 붙잡아서 유럽인들에 팔았다. 유럽인들은 이것도 ‘터키 새’겠구나 하고 터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들도 배에 이 ‘터키 새’를 싣고 떠났기 때문에 미국의 칠면조가 오늘날 까지 ‘turkey’라는 엉뚱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니까 칠면조는 청교도들이 인디언들에게 선물로 받은 것이 아니라,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가져와 놓고는 인디언들을 죽이고 땅을 빼앗는 명분으로 뻥을 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