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서 가장 잔인한 표현
유럽에서 신대륙으로 건너가 원주민들을 수백만명씩 죽이고도 눈 하나 꿈쩍않던 지독한 조상을 둔 유럽인들, 지금에 그들이 보이는 ‘매너’란 여유있는 신사들의 예의범절이 아니라 공격당하기 싫어 몸을 사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17세기 이후 서양사회가 얼마나 살벌했는 지는 ‘Excuse me’라는 표현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들은 누군가와 살짝 부딪히거나 실수로 발을 밟으면 ‘Excuse me’로 정중히 사과한다. 왜냐고? ‘Excuse me’의 원래 뜻은 ‘제발 고발하지 마세요’다.
실제로 중세 유럽에서는 길에서 돈 많은 사람과 잘못 부딪히면, 법정에 고발당해 벌금형이나 심한 경우 사형선고를 받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Excuse me’는 실수로 부딪힌 것이니 ‘제발 법적인 조치에서 빼주세요’라고 무릎 끓고 빌던 데서 유래했다.
서양인들은 잔인한 사회에서 살아 남으려고 ‘매너’라는 것을 만들었다. ‘매너’는 ‘손’을 뜻하는 ‘manus’에서 나온 말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꽉 붙든다는 뜻이다. 지금이야 서양 사람들을 보고 “와! 매너 좋다”고 감탄하지만, 정작 ‘메너’는 ‘죽기 싫으면 절대로 이 선은 넘지 마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