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 자신을 대면할 것
학창시절, 내 고민은 싫어하는 친구가 계속 생기는 것이었다. 누군가를 싫어한다는 건 꽤 피곤한 일이었다. 나이를 먹고 그땐의 나를 떠올리며, 왜 굳이 싫은 티를 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냥 멀어지면 그만인데 말이다.
그동안 나는 내가 좋아하는 면들만 ‘나’라고 생각했다. 이기적인 친구를 욕하며 나는 이기적인 면이 없는 완전한 사람처럼 굴었고, 내가 아닌 척 위장했던 거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오만했던가.
우리가 보다 건강한 내면을 키우기 위해선 변명과 외면을 멈추고, 내 감춰둔 욕망과 부족한 모습까지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누군가가 완벽하지 않아서 싫어하지 않는다. 완벽한 척하는 그 오만함에 질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