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지식, 마술
인간은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을 차별하지만 약 3,000년 전 페르시아 지식인들의 차별에 비하면 지금 우리의 차별은 약과다. 페르시아에는 ‘마지’라 불리우는 지식인들이 있었다. 이들은 지식 독점을 위해 자신들이 읽는 책들을 깊이 감춰놓고 일반인들의 접촉을 막았다.
오죽하면 ‘마지의 비밀’이 ‘마술’을 뜻하는 ‘magic’의 어원이 되었을 정도다. 그들은 주로 삐쭉한 탑을 지어놓고 그 꼭대기에 쳐박혀 별만 보고 살았고,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들이었을까?
페르시아에서 온 단어 ‘마지’는 ‘힘이 세다’라는 의미로, 영어의 ‘mighty’ ‘master’ 그리고 ‘만들다’를 뜻하는 ‘make’로 변화했다. ‘마지’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힘, 즉 ‘능력을 가진 사람’을 뜻하며, 페르시아의 ‘마지’는 지금의 공학도였던 것이다.
그들은 해와 달을 관찰해서 언제 따뜻해지고 언제 추워지는지, 언제 농사를 짓고, 언제 추수해야 하는지, 언제 홍수를 조심해야 하는지를 계산했으니 왕들도 물어보고 결정했다. 그들이 자신들의 지식을 그토록 숨긴 이유는, 사람들이 자기보다 무식할수록 권력과 돈을 지키기가 쉽다는 것을 잘알고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