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예술, 애니메이션
어원적으로 애니메이션은 ‘영혼’, 즉 ‘아니마(anima)를 불어넣어 생명을 만든다’는 뜻의 단어이다. 그렇다면 영혼이란 무엇일까? 고대 그리스의 시민권자들은 잡다한 일들을 모두 노예들에게 맡길 수 있어 시간이 남아 돌았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는 시간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남았는지 영혼이란<De Anima>라는 책까지 썼다.
이 책의 주제는 ‘영혼이 있는지 어떻게 아는가?’다. 그의 이론에 의하면 번식할 수 있는 것은 ‘생명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혼은 별개의 문제였다. 풀과 같은 식물은 자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도 없으므로 영혼이 없다. 그에 비해 동물은 스스로 주변 환경을 살피고 위험한 곳을 피하며 구분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처럼 동물은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영혼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혼이 있어 스스로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생명체를 애니멀(animal), 즉 동물이라고 불렀다. 따라서 애니메이션은 ‘죽은 물체에 생명을 불어넣어 움직이게 만드는 마법’을 뜻했다.
19세기 미국에서는 만만 캐릭터들이 살아움직이는 영화를 만들면 대박이 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림을 셀룰로이드라는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옮겨 그려 영화 필름처럼 돌리자, 미키 마우스 같은 캐릭터가 화면에서 살아나, 울고 웃고 말하며 돌아다녔다. ‘셀 애미메이션’으로 불리운 이 기술은 일본으로 건너가 ‘애니메이션’, 곧 ‘아니메’로 줄여서 발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