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그 깊은 곳에
추석 명절입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오늘도 1,400명을 윗돌고 있어, 올해도 고향 부모님을 찾아 뵙지 못했습니다. 그래설가요? 며칠전부터 가사도 기억이 잘 안 나는 노래가 입에 맴돕니다. 멜로디를 흥얼거려는데 어찌된 일인지 자꾸 눈물이 올라옵니다.
제 고향은 작은 시골마을입니다. 교통편이 꽤 불편하여 버스를 타고도 계속 안으로 들어가야만 했던 곳입니다, 어릴적부터 도시에서 살아 보고 싶었던 나는, 늘 고향을 떠나고 싶어했습니다. 그때는 고향이 이토록 그리운 삶의 한부분이 될지, 꿈에도 생각 못했던 거지요.
늘 도시를 동경하며 고향을 떠났지만, 이제는 이 모든게 그립기만 합니다. 벌써 떠나온 지 20년이나 지난 세월, 오늘에서야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부모님과도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엄마 등에 엎혀 스르르 잠이 들었던 고향 마을길, 산골짜기 오두막 길, 친구들과 걸었던 하교길, 장학생이 될꺼라며 다짐하며 걷던 길, 그 길이 너무 그립습니다. 그곳에 계신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릴 시간이 자꾸 줄어든다고 생각하니, 저려오는 노래만 중얼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