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진짜 뜻
우리나라에도 한때 포크기타와 포크송 바람이 분 적이 있다. 포크(folk)는 독일에서 온 단어로 ‘민속’이란 뜻이다. 그러니까 포크송의 원래 의미는 ‘민속음악’이란 것이다. 그래서인지 ‘민속 달구지’라는 이름의 자동차 회사도 있다. 폭스바겐이 바로 그것이다.
‘folk’가 ‘민속’을 뜻하게 된 것은 독일의 그림(Grimm) 형제 덕분이다. 그들이 활동하던 당시 독일인들은 악몽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당시 독일은 200개가 넘는 자치국가로 조각조각 나뉘어 있었는데, 독일 지식인들은 독일인들끼리 하나로 뭉쳐 강력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외쳤다.
그림형제는 눈이 번쩍 뜨였다. 그들은 시골 마을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예날 이야기들을 모아 책으로 펴내면 독일도 프랑스나 이탈리아 민족의 문화 콘텐츠를 가질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해서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같은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
이 이야기들은 ‘folk tale’ 즉 ‘민속 동화’라고 불렸고, 포크 열풍은 세계로 번져 나갔다. 이렇게 모아진 소박한 음악 또한 ‘포크송’으로 불렀다. 그런데 세계 2차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는 독일 민족의 자존심을 되찾자는 명분에서 독일 민족의 싸고 실용적인 국민차를 이른바 ‘민속 달구지’, 즉 ‘폭스바겐’이라 불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