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해도 괜찮아」
우리 동년배들은 다 알 만한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남자 주인공은 사람들 앞에서 숨어버린 연인에게 이렇게 말한다. ”왜 말을 못해. 이 남자가 내 남자다. 왜 말을 못해!“ 그때 그 여성은 이렇게 말했으니, ”그걸 어떻게 말해요“
우리는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고 읽어내기보다는 의심하고 억압하도록 교육받았고, 화, 슬픔, 외로움, 수치심과 같은 불편한 감정은 위장되어 표현되었다. 이 때문에 우리의 마음과 행동사이에는 괴리가 생겼는데, 때론 마음과는 다른 말이 튀어나오기도 했으며, 내 마음을 나조차 알 수 없으면서도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곤 했다.
그런데 상대가 선녀나 보살이 아닌 이상, 나조차 인식 못하는 마음을 알아줄 수는 없고,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여 충족되지 않은 욕구는 상대에 대한 비난으로 흐르기 쉽다. 그러기에 원할한 관계를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에 대해 알아가고, 상처주지 않는 언어를 배울 때, 비로소 자신의 감정을 다룰 수 있고, 타인과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다. 그러니 자신의 마음을 묻고, 새로운 표현 방식을 익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