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음악살롱, 이성호 입니다

포항CBS 표준FM 91.5MHz

  • 방송시간 : 토 오후 5:05 ~ 6:00
  • 제작 : 이성호
  • 진행 : 이성호

「특별하지 않지만 소중합니다.」


「특별하지 않지만 소중합니다.」


강연이 끝나고 어떤 독자가 찾아왔다. 낮은 자존감과 우울증으로 오랫동안 힘들었다는 그녀는 한 가지 부탁을 했는데 자신의 책에 ‘충분히 예쁘다’고 적어줄 수 있냐는 거였다. 그녀의 말대로 그녀는 충분히 예뻤고, 그러 말을 해주는 건 전혀 어렵지 않았다. 


낮은 자존감으로 힘들어했던 그녀는 터인의 칭찬과 따듯한 시선을 통해 자존감이 회복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거다. 하지만 타인에 시선에 위탁된 자존감은 오래가지 않는다. 결국 쪼그라든 자신을 마주할 수 밖에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채울 수 있을까?


특별한 것과 소중한 것은 다르다. 우리의 가족, 친구, 연인이 특별하고 우월한 존재여서 소중한 게 아니라 우리가 마음을 주어 소중해지는 것처럼, 나 자신과 내가 가진 것을 그 자체로 소중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자존감은 채워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종종 자존감이 자신을 특별하게 여기는 마음이라 착각하곤 하지만 자존감은 특별하지 않더라도 그런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현실을 잊게하는 마취제가 아닌, 현실에 발을 딛게 하는 안전장치인 것이다. 예쁘지 않으면 어떤가. 특별하지 않으면 어떤가. 당신은 당신 자체로 온전하며 우리 삶은 여전히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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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책과 음악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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