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그리려면 어둠을 그려야하지요.
어둠과 빛, 빛과 어둠이 그림 속에서
반복됩니다.
꼭 우리 인생같지요.
어쩌다보니 미대를 가게된 저는
EBS 비대면 미술선생님이였던
밥 로스 아저씨의 이 말이 참 인상깊었는데요.
밥 아저씨의 그림처럼 우리 인생도
참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산이 고향인 저에게는 같은 동네에 살던
소중한 세 친구가 있습니다.
애들 셋을 둔 엄마로 힘든일도 씩씩하게
다 뿌셔버리고 복잡함도 쉽게 만들어버리는
능력자 친구J.
선천성 류마티스 둘째 아들에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친구J에게서 한번도 힘들다는 말을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만 하다 아직 미혼인 친구 L. 바쁜 일상에도 틈틈히 의료봉사와
선교활동을 할때가 가장 기쁘다는
아이같은 마음을 지닌 착한 친구죠.
마지막으로 아픈 손가락 같은 친구S.
계속해서 어두움만 그리고 있는 S는
괴로워도 슬퍼도 울지않고 희망으로 일어서는
용기있는 캔디같은 친구랍니다.
버스를 타고 중학교를 등교하는것 보다
시간도 버스비도 절약되는 산길을 세 친구들이
함께 걸어다녔습니다.
바바리맨이라 불리던 범죄자를 만나도
때려잡을수 있을만큼 그때의 우리들은 서로가
든든하고 겁이 없었죠.
그 시절 세상에서 제일 큰 역경은 기말고사였고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은 윤리 선생님이었던
순수한 그 시간들이 그립습니다.
지금은 다른 곳에서 다른 모습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그때처럼 서로에게 격려가 되고
온기가 되는 선물같은 그 친구들과
등교길 큰소리로 함께 부르던 그 노래.
OPUS의 'Live is Life'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