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해결책을 찾을 것
사람에게는 마술적 사고라는 원시적 사고가 있다. 예를 들면 원시시대엔 비가 멈추지 않거나 태풍이 불어닥치는 일은 갑작스럽고 두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신이 노한 탓에 비가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해 처녀를 제물로 바쳤다.
사실 비는 때가 되면 그칠 테고, 그들이 제물은 결코 비구름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음으로써 안심한 거다. 이렇듯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생겨난 불안과 두려움, 공포를 달래기 위해 동원되는 것이 바로 마술적 사고다.
우리는 원시인도, 열 살짜리 꼬마도 아님에도, 여전히 마술적 사고에 기댄다. 자신이 통제하기 어려운 버거운 일 앞에서 그보다는 가짜 해결책을 믿고 안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출금의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굿을 하기도 하고, 데이트 폭력을 일삼는 남자친구의 변명을 믿기도 하며 행복과는 상관없는 일에 맹목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그러나 가짜 해결책으로 도망칠수록 진짜 해결책에는 다가서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으리라 믿고 싶지만, 미뤄놓은 숙제를 잠든 사이에 요정들이 대신 해 주지도 않는다. 만약 당신이 어떤 지점에서 계속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그동안 가짜 해결책에 매달리고 있는 건 아닌지 실체를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