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안고도 살아가는 법을 배울 것
살다보면 원치 않은 일들이 일상으로 투하될 때가 있다. 그리고 어떤 일들은 딱히 해결책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일, 과거의 실수가 현재의 발목을 붙잡는 일, 그런 일들이 들이닥칠 때, 손상된 삶을 내팽개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리셋을 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번 생은 망한 것 같으니, 죽은 듯이 살아가야 할까. 내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그래도 나는 살아가고 싶다’는 결론에 닿았다. 몇가지 사건들로 내 삶 전체를 포기하는 건 너무나 억울했고, 나는 여전히 내가 애틋했고 내가 잘되길 바랐다.
당신도 그럴수 있다. 너무 지쳐서 자신이 지긋지긋해서, 감당하기 힘들어서, 하지만 내가 아닌 누구도 내 삶을 대신 돌봐주지 않는다. 상처가 생겼다는 이유로, 마음에 차지 않는다는 이유로, 홀로 울고 있다면 나에게 너무 미안하지 않는가.
살다가 어떤 불행을 마주한다 해도 충분히 슬퍼하고 괴로워했다면 그 원치 않는 사실과도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익히자. 당신의 고단함이 별것 아니라서, 혹은 다들 그렇게 사니까. 같은 이유가 아니라 당신에겐 가장 애틋한 당신의 삶이기에 잘살아내기를 바란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