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을 기를 것
20대 초반에 인생의 노하우 같은 것을 모아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중 한 꼭지는 저렴한 옷 여러 벌을 사지 말고 한 벌의 좋은 옷을 사라는 얘기였다. 시간이 지나 옷장을 보니 그말이 떠올랐다.
세일한다고 무작정 산 겨울 코트와 내 몸은 생각하지 않고 쇼핑몰 피팅 모델 사진만 보고 산 치마와 현관에서 엄마의 블로킹릏 피할 수 없는 과감한 옷이 쌓여 있었다. 그땐 내게 어떤 스타일의 옷이 어울리는지 어떤 옷을 골라야 하는지 취향과 안목을 만들어 가는 시기였다.
만약 당신도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했다면 그만큼 고군분투했다는 의미다. 그러니 이제 실패를 통해 길러낸 안목과 취향으로 내게 가장 좋은 한 가지를 찾아내자. 삶이란 결국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질 좋은 옷 한 벌을 찾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