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질문을 피하지 않을 것
혹독한 경쟁 속에서 우리는 일단 공부하고, 일단 대학에 가고, 일단 좋은 스펙을 다지고, 일단 돈을 번다. 그렇게 아침부터 밤까지. 봄부터 겨울까지 해야 할 일에 쫓기며 어른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이야기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뭔지 모르겠어요’ 그런 그들에게 되묻고 싶은 질문은, ‘좋아서 해본 일이 있나요’
소위 주변 사람들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에게 하고 싶은 일을 물었는데 아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엄마 심부름하기’ ‘아빠 세차 돕기’ 같은 걸 말했다. 진짜 네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묻자 아이는 답하기 어려워했다.
오랫동안 하고 싶은 일이 아닌, 해야 하는 일에 매몰되어 자신의 욕구를 억눌러온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바라는지 자기에 대한 감각을 잃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삶은 영원히 발견되지 않은 채, 미지의 영역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만약 이를 원치 않는다면 해야하는 일도 좋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프리랜서가 된다고 해서 나다운 것이 아니고, 특이한 취향을 가졌다고 해서 나다운 것도 아니다. 이제 미뤄왔던 내 삶에 대한 질문들에 답해야 할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