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을 존중할 권리를 말할 것
인터넷에서 어떤 글을 읽었다. 글쓴이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손님으로 온 한 아주머니가 딸에게 글쓴이를 가리키며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된다”고 말했다. 의문의 1패를 당한 글쓴이는 경험을 쌓기위해 아르마이트를 하는 것뿐이었고, 동료 역시 명문대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마침 중국인 손님이 들어왔고, 중국 유학을 다녀온 그녀는 유창한 중국어로 주문을 받았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아주머니가 놀라며 겸연쩍어했다는 이야기. 이글을 읽은 사람들은 그 아주머니를 비난했다. 하지만 과연 그녀는 그 아주머니와 얼마나 다를까.
자신은 단순 노동자가 아닌, ‘그런 취급을 당할 사람이 아닌 것’에 맞춰져 있었다. 자신은 공부를 안 해서 ‘저렇게 된’ 이들과는 다른 존재인데 말이다. 이러한 차별의 뿌리는 결코 짧지 않다. 백성이 지은 농사로 먹고살면서도, 그들을 천대하던 호랑말코 같은 관료들이 심어놓은 직업관이, 오늘날에도 차별을 강화한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치킨 배달을 한다 해도, 공장에서 미싱을 돌린다 해도, 삶이란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는 것일 뿐, 그 어떤 삶도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열심히 사는 것도, 열심히 배우는 것도 마음껏 하시라. 하지만 누구의 삶도 모욕할 수 없다. 우리는 각자의 삶을 존중받고 살아갈 권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