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의 ‘버그’
어려운 현실과 싸우며 신기술을 개발한 에디슨은 많은 기술 용어들을 남겼는데, 요즘 우리가 많이 쓰는 단어인 ‘bug’가 그중 하나다. 보통 신나게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는데 갑자기 멈추면 ‘버그가 났다’고 한다.
원래 ‘bug’는 웨일즈어로 ‘허수아비’라는 뜻으로, 말 안듣는 아이들을 혼낼 때 “허수아비가 잡아간다”라고 겁을 줬다. 그래서 ‘bug’는 밤에 아이들을 납치해가는 괴물을 가리키는 영단어가 되었다.
그러다 물자가 귀해서 지푸라기와 솜을 대강 비벼서 넣은 침대를 만들던 때, 그 안에서 벌레가 많이 생겼났고, 이 벌레들이 잠자리를 망치고 찝찝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bug’라는 단어가 점차 벌레는 뜻하는 말로 변했다.
1980년대 에디슨은 실험중에 기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속이 상했다. 그는 기계를 전부 분해했는데 그제야 전기회로 안에 들어간 벌레 한 마리로 고장을 일으킨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뒤부터 기계 작동을 방해하는 작은 결함을 ‘버그’라고 부르며, 샅샅이 확인하라는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