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하며 살아요」
부부 갈등을 다룬 방송을 봤다. 아내는 남편을 끊임없이 비난했는데 그로 인해 자존감이 바닥난 남편 역시 아내를 비난했고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개인 상담을 진행했는데 아내와 남편 각자 깊은 상처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너는 그 모습을 보니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음에도. 이미 한 음큼의 상처가 있는 이들은, 과거의 상처를 다른 모습으로 재현하며 상대방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었다. 우리라고 다른 게 있을까? 우리는 인생에서 한 번쯤 특별한 사람을 만난다. 이미 만난 사람도 있고,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사랑과 유대의 관계를 원하지만, 상처주는 것에 익숙해서 그 관계를 쉽게 미움으로 바꾸곤 한다. 나는 당신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평화를 견디는 법을 배우고, 사랑에 익숙해지기를 바라며, 서로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존재를 찾길 바란다. 사람은 아무리 척박하고 가혹한 환경일지라도 자신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단 한 사람만 존재하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지금 그런 존재가 곁에 있다면 부디 그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자. 만약 아직 만나지 못했다면, 이 책이 당신에게 그런 지지와 응원이 되었으면 한다. 사과받지 못했던 상처가 있다면, 대신 사과하고 싶었고, 슬픔이 있다면 함께 안아주고 싶었다. 당신이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당신이 사랑하며 살면 좋겠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