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9월, 그날은 마침 제 생일이어서 더 감동이었던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열린 사이먼 앤 가펑클의 자선 콘서트는 충격이었습니다.
TV 중계를 보는 내내 50만 명이 넘게 모인 인파들이 너무 행복해 보였습니다.
중학에 들어가서 존 덴버를 처음 들었다가 “세상에 이런 음악이??”란 느낌을 시작으로
팝송으로 넘어갈 무렵, 우연히 보게 된 라이브 실황은 충격 그 자체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 FM 라디오 음악방송은 온통 팝송이었습니다.
그때 노래가 나오면 라디오 카세트 레코더로 수백번, 수천번 녹음을 하면서
60분, 90분, 120분짜리 나만의 테이프를 만들어 듣곤 했습니다.
둔탁한 버튼에 손가락을 올리고 디제이 멘트 끝남과 전주곡이 나오는
그 찰나의 순간을 노리면서...공부를 그리 했으면...
그렇게 쭈욱 빠져 살다가 대학 들어가서 들국화라는 그룹을 만나기 전까지는
거의 팝송만 들었었습니다.
두 번이나 본 졸업이란 영화에 반복되어 흐르던 노래들.
거기에 더스틴 호프만까지. 워낙 들어서 가사를 거의 다 외울 정도로
테이프가 늘어날때까지 들었던 추억이 아쉬운 밤,
사이먼 앤 가펑클의 The Boxer 신청합니다.
(목사님^^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쭈욱 듣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