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몇살때인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아주 어렸을 때입니다.
크리스마스엔 산타크로스가 선물을 가져다 주는걸로 굳게 믿고 있었던 저는
거실에 양말을 걸어두고 그 앞에서 잠도 안자고 산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작년엔 자는 바람에 산타할아버지를 못만났던게 억울했거든요.
그런데 엄마아빠가 빨리 들어가서 자라고 계속 보채시는 겁니다.
저는 산타할아버지 보고 잘꺼라고 고집을 피웠고,
결국 아빠의 호통에 울면서 방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죽어도 산타할아버지를 봐야겠는거에요.
그래서 방문을 살짝 열고 지켜보고 있는데,
아니, 엄마가 내 양말에 선물을 넣는게 아니겠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도 더 웃긴게 당시 산타할아버지가 없다고 믿은게 아니라
'아.. 나는 착한 아이가 아니라서 산타할아버지가 오지 않은 바람에
대신 엄마가 선물을 넣는구나' 그렇게 생각했네요
다음날 엄마한테 저는 엄청 서럽게 울었습니다.
울면서 “엄마, 나 이 선물 안받아! 이건 엄마가 대신 준거 다 알아.
나 이제부턴 엄청 착한 일 할테니까 내년에 두고봐!!” 하고는
아빠 구두를 막 닦더래요! 아이의 순수함이란 참.. 신기하죠
그래도 그 순수했던 어린 시절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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