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한 절이 위로와 용기를 준다는 말이
참으로 잘 들어맞던 가수 박정운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노래는
마음 좋은 형처럼 제 어깨를 토닥여줬고
사랑타령도 애타게 들어주던 친구처럼 여겨졌습니다.
선글라스가 멋지던 모습도
이제는 카세트테이프 표지의 색바랜 사진으로 만 볼 수 있고
시원한 고음의 목소리도
노래로만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생전에 술 한 잔 하지 않다는 분이 간경화라니...
참 허무하네요.
이제는 세상 어느 곳보다 포근한 그곳에서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힘들지 않게 지내기랄 바랍니다.
여물지 않던 사랑과 이별에 아파하던 때
나를 위로해주던 <그대 내 품에>가 너무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