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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22-09

삶이라는 모호함을 견딜 것(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삶이라는 모호함을 견딜 것


    나는 점 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렁데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그 호기심을 풀어준 것은 모 TV프로그램이었다. 제작진이 전국에 내로라하는 점쟁이들을 찾아가 검증했다. 그중엔 신기할 정도로 용한 점쟁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사실과 전혀 딴판인 이야기를 했다. 

    적어도 100명이 넘는 점쟁이를 만났을 텐데 딱 들어맞는 점꽤는 고작 몇 개에 불과했던 거다. 결국 점이라는 건, 홍삼가루가 5% 첨가된 홍삼 캔디처럼 약간의 진실이 함유된 추측일 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삶에 확신을 얻고 싶어서 점을 본다. 

    하지만 노스트라다무스가 괸 뚜껑을 열고 나온다 해도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그건 점쟁이의 내공이 부족해서 혹은 복채가 부족해서가 아니러, 삶의 본질이 모호함에 있기 때문이다. 확신이 필요한 당신에겐 미안하지만 삶이란 결국 모호함을 견뎌내는 일이다. 

    결국 점을 보는 이유는 다 잘 될 거라는 ”다 잘 될 거예요“ 그 한 마디를 듣기 위해서다. 걱정은 내일의 슬픔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힘을 앗아간다. 점쟁이 대신 자신의 힘을 믿으시라.   


  • Category:
  • 책과 음악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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