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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04

떳떳한 자신에게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떳떳한 자신에게

 

<성공시대>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일대기를 보여주며 매주 인물은 바뀌지만, 과거의 비참한 현실과 현재의 성공을 대비시키고 엄청난 노력과 불굴의 의지가 그 간격을 메운다. 그걸 보고 있노라면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능력주의의 시작이었다. 능력과 노력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자기개빨서 같은 이야기. 하지만 그것은 성공의 마스터키가 아닌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이다. 게다가 그러한 성공신화가 가능했던 건, 한국이 고성장 시기였고, 개인간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르다. ‘기회의 평등은 지켜지지 않은 채 부모의 자산, 배경, 계층의 이어달리기가 진행중이다. 노력이 경시될 수는 없으나 소수의 예외가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현실은 가난의 이유를 노력이 부족한 탓으로 돌리고 차별과 계층을 정당화한다.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그러니 가난해 보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왜곡된 성공주의는 우리를 부자인가 아닌가에 맞춰 우쭐함과 부끄러움 사이 어딘가에 놓이게 했다. 과정은 스킵한 채 부자는 당당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았어도 가난이 부끄럽다면 그건 이상한 일이 아닐까. 세상에는 부끄러워해야 할 부가 있듯이 떳떳한 가난이 있다.

   

  • Category:
  • 책과 음악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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