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지 물을 것

    나는 한동안 삶은 향유의 대상인가 아니면 의미 추구의 대상인가 하는 고민을 한 적이 있다. 답을 고르기는 어려웠다. 일단 삶의 의미라는 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복잡하게 생각하기 피곤했던 나는 삶을 향유의 대상으로 여기기로 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생을 느끼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 실제로 그건 꽤 좋은 삶이다. 

    큰 카테고리에서 보자면 일, 인간관계, 즐거움, 정신적 신체적인 건강함이었다. 벌어지지 않은 일에 미리 불안해 하지 않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겠다 싶으면 열심히 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났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통념, 정답에서 한 발 떨어지니 삶은 명료하고 가뿐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잘 살고 있는가 하는 의문은 계속되었다. 매 순간 나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 만으론 부족함을 느꼈다. 무엇이 삶을 의미 있게 하는가? 내가 찾은 답은 개인의 영역에서 공공의 영역으로 나아가 사회 안에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은 팽개치고 남을 위해서 희생하며 살라는 게 아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공적 가치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사회 안에서 존재감을 느끼는 것이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가능하다면 의미 있는 삶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