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당신은 자신을 이해할 것

예전에 진로상담을 하는 분을 만난 적이 있다. 그분을 찾아오는 사람 중에는 소위 천제성을 타고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의 삶이 그리 수월하지 않다고 한다. 그들은 학창시절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사고의 폭이 넓어서 주입식 교육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해서다. 

    이들은 자신의 천제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가지 못하고 일반적인 직장에서 견디기 힘들어 하고 그래서 우울증이나 강박증 약을 복용하며 회사를 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들을 향해 주변사람들은 “너만 힘든 게 아니다”는 말을 했을 것이고. 그리고 그들은 그 말에 자책감과 자괴감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힘든 크기와 타인이 힘든 크기는 같지 않다. 세상에는 사람을 대하는 게 어려운 사람도, 달리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듯이 같은 문제에도 체감되는 난이도는 다른 법이다. 어떤 일이 유독 힘든다면 그건 내가 잘못된 사람이라서, 엄살을 부리는 사람이라서, 부족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나라는 사람은 그럴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을 이해한다는 것은 자기 연민에 빠져 스스로를 동정하거나 지신의 잘못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러니 힘든 자신을 몰아세우지 말자. 그러기 위해 필요한 건 자신에 대한 이해력과 내게 맞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존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