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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3-05

인생의 여백과 비용을 둘 것


인생의 여백과 비용을 둘 것


다자인 작업물을 인쇄할 때는 바탕을 실제 사이즈보다 살짝 크게 작업한다. 재단 과정에서 오차가 생길 수 있으니 여백을 주는 거다. 그건 오차와 실수에 대한 관대함이자 안전한 결과를 위한 사람들의 노하우다.


삶도 이와 이와 유사하다. 계획대로 딱 들어맞게 재단되는 삶은 없다. 불필요한 일에 노력을 쏟기도 하고, 한순간의 실수를 돌리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이기도 하며, 아무리 조심해도 예상치 못한 비용이 들 때가 있다. 


인생이 언제나 딱 들어맞을 수도, 효율적일 수도 없다. 그러니 자책하고 후회하기보다는 실수와 오차를 위한 여백과 바보스러움에 대한 예산을 책정하는 편이 낫다. 이정도 바보짓은 내 인생에 있을 수 있다고, 이 정도의 삽질은 어?쩌면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인생이 언~제나 효율적일 수는 없다고,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 그게 나도 좀 어려웠다고 말이다. 그 오차와 실수에 대한 관대함이 우리를 보다 안전하고 자유롭게 만들 것이다. 



  • Category:
  • 책과 음악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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